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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77년 만에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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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은 국보 제105호입니다. 일제시대 때 일본인에게 팔린 뒤 전국을 떠도는 신세였는데요.

77년 만에 서부경남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단단한 돌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보살.
탑의 윗부분을 지탱했던 기반석은 통일신라시대 때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보존상태가 우수합니다. 
모두 따로 해체돼 있는 이 탑은 바로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입니다.

이 석탑은 정교한 조각기술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62년에 국보 제 105호로 지정됐습니다.
이 탑은 이름 그대로 원래 산청에 세워져 있었지만 일제시대 때 일본인에게 팔리면서 전국을 떠도는 신세가 됐습니다.
그 과정에 국보로 지정되긴 했지만 총 5번이나 자리를 옮겨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이** /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일본인에 의해 대구로 반출됐다가 서울로 갔다가 또 미국 공병대에 의해서 경복궁에 세워졌다가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지 25년이나 됐습니다. "

진주박물관은 십여 년 동안 꾸준히 국립중앙박물관에게 진주 이관을 요청했고 마침내 진주박물관 전시가 결정됐습니다. 일본인에게 팔려 이동하는 과정에서 탑의 가장 아래 부분이 훼손됐는데 진주박물관은 복원재료를 원 석탑 부재와 동일한 산지의 돌로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 /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인근에 있는 섬장암을 폐광산에서 구할 수 있었고요. 그 돌을 이용해서 없는 부재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재질의 돌을 가지고 복원하는 것보다 원래의 재질로 복원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석탑 복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일본인에 의해 반출되면서 산청을 떠난 지 77년 만에 서부경남으로 돌아온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진주박물관 상설전시실이 열리는 11월 30일부터 국보,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의 온전한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SCS 이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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