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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대첩광장 조성지역에서 윤곽 드러내는 진주성 남문..100년 전 지도에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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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대첩광장 조성지역에서 진주성 남문으로 추정되는 기단석이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역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추가 발굴과 고증, 공론화를 요구했는데요.
취재진은 그 동안 잘 알려진 남문 옛 그림지도들보다 최근에 만들어진,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 때 근대 측량 기술로 제작된 진주성 지도를 찾아 남문의 위치를 살펴봤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진주대첩광장 조성지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들기 시작합니다.
역사진주시민모임의 학계와 
정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최근 발견된 진주성 외성의 남문 추정 흔적들을
직접 확인하러 온 겁니다.

 


다른 성벽에 비해 큰 돌들로 이뤄진 
남문 기단석 흔적들을 살피고 
옛 지도 등과 비교해 보는 김준형 교수.
김 교수는 발굴 대상지를 조금 더 넓혀
남문 옆 옹성의 존재 여부 등을
추가로 더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김** / 경상대학교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남문이겠다 싶은데, 아직 정확하게 남문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고요. 어쨌든 저쪽 옹성 부분이 조금이라도  (진주교 북측) 인도 부분에서 나온다면 남문이라고 확정할 수 있겠다... 그래서 저쪽을 발굴해야 되거든요. 마찬가지로..."

 


그 동안 잘 알려졌던 조선시대 이전 
옛 지도들에 그려진 진주성 남문 모습들.
이 남문의 위치가 보다 자세히 기록돼 있는,
(CG1-1) 1910년대 일제시대에 제작된 
조선총독부 토지 조사 지도에 주목해 봅니다.
한일합병 뒤 
일제가 원활한 토지 소유.약탈을 위해
근대식 측량법을 적용해 1912년에 조사,
3년 뒤 펴낸 진주지역 지도입니다.
당시 진주성의 모습이 
아주 구체적으로 조사돼 세분화돼 있고,
성벽의 존재 여부까지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강** /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장
- "당시 진주 외성에 잔존하는 부분이 뚜렷하게 표시가 돼 있습니다. 성벽은 성벽대로 진주성을 방어하던 해자는 해자대로 이렇게 표시가 돼 있고, 굉장히 근대식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가지고 제작된 지형도이기 때문에 현재의 측량 기술로 다시 측정을 해도 크게 어긋나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과거 중성동 부분이죠. 중성동 부분에 잔존하는 성벽이 남아 있기 때문에... "

 


남문의 위치도 보다 구체적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대첩광장 조성지 남쪽에
배수로나 취수장 지역으로 추정되는 
'물 수'자로 표현된 구역을 지나
성벽이 나오고, 곧장 성벽이 끝나는 지점,
길이 연결되는 지점에 남문이 있었다는 겁니다.
이번에 발굴된 지역과 비슷한 위치입니다.


▶ 인터뷰 : 강** /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장
- "지금 중성동의 성벽이 끝나는 부분과 도로가 합쳐져서 만나는 부분이 남문 터로 추정을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아마 큰 오차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다시 현재의 토지 측량 기술을 대입해서 다시 측정한다면 정확한 남문 터가 나오지 않을까..."

 


몇 년 뒤 총독부에서 
다시 조사하고 작성한
지도를 통해 추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배다리와 남문의 연결 등을 통해
지금의 진주교와의 차이 등을 살펴보며
남문 위치를 좀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다 러일전쟁 당시 진주성 남문 이야기와
진주 재판소에서 남문까지 도로 확장 등
남문과 진주성, 진주 시가지가 급변했던
1900년대 초 당시 기사와 참고 자료들도 
하나 둘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역에선 이 진주성 남문에 대한 
역사적 고증과 함께
제대로 된 복원 작업과 논의 등 
지역의 더 많은 관심과 
공공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경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전문가의 입장을 반영하는 토론회라든지 연구 결과를 우리가 좀 널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고요. 시민들이 그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시민들이 이해하는 수준의 역사도시... "


진주성 남문 추정지와 외성 뿐만 아니라 
진주대첩광장 조성 부지에선
통일신라시대 배수로, 고려시대 토성 등도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진주시는 관련 조사 결과와
문화재청 심의 내용 등을 바탕으로
외성이나 남문 등에 대한 복원 방안과
진주대첩광장 조성 방향을 
구체화시킬 예정입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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